경제뉴스퍼레이드

11월 서울 전셋값 상승폭 18년 만에 최고치…서민들 한숨

등록 2020.11.30 07:41

수정 2020.12.07 23:50

[앵커]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에도 주택 시장 불안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1월 서울 전셋값은 18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용 84㎡형 전세가 최근 10억 원에 계약됐습니다.

상반기만 해도 6억 원 전후에 거래됐지만, 반 년 만에 4억 넘게 오른 겁니다. 호가는 11억 원을 웃돕니다.

그나마 물량도 씨가 말랐습니다. 인근 단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대치동 공인중개사
"31평 하나 있는데 2~3달 전에는 9억~9억 5000만 원에 하던 거거든요. 이게 15억에 나와있으니까. 큰 평수는 더 뛰었고…"

이번 달 서울 주택 전셋값은 한 달 전보다 2.39% 올랐습니다. 2002년 3월 이후 1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입니다. 특히 송파구에서는 한 달 새 4% 넘게 치솟았고, 강남, 양천, 노원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올랐습니다.

수도권과 지방도 이달 들어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집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달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66%로 지난달의 두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김수민 / 경기 광주시
"이런 정책이 계속되면 앞으로 지금 2030세대가 집을 사는 게 혹시 더 어려워지는 건 아닌가"

김예나 / 충남 아산시
"주변에서도 많이 불안해 하고 있고 아무래도 집 구하기도 힘들고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오르고 해서"

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될 거라고 진단했지만,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집값에 서민들의 한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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