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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백신, 인구수 120% 계약할 것…2월 접종 시작"

등록 2020.12.27 19:06

수정 2020.12.27 19:11

[앵커]
코로나 백신을 맞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내년 2, 3월이라고 정부가 밝혀왔는데, 오늘 노영민 비서실장이 내년 2월로 시작 시점을 못박았습니다. 우리도 역시 의료진과 고령자부터 맞게 된다고 합니다. 백신 분량도 지금까지 언급했던 것보다 훨씬 늘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들은 구민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코로나 백신 접종 시점을 공개했습니다.

노영민 / 청와대 비서실장
"내년 2월이면 의료진·고령자등을 대상으로 접종 시작 될 것입니다."

외국에 비해 도입이 늦다는 비판을 받아온 백신에 대해서는 국민인구 수의 120% 분량을 계약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노영민 / 청와대 비서실장
"우리 국민을 지키기에 충분한 물량을 이미 확보하였습니다."

이어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는 집단 면역 시점도 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외국보다 접종은 늦었지만 집단면역은 더 빠를 거란 장담인데, 전문가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노 실장의 발언은)바람이라고 해야하나요…미국이나 유럽, 일본 대부분의 시작한 30-40개 국가들이 전반기에 집단면역 형성하고…."

우리나라가 집단 면역을 갖추려면 전체 인구의 최소 70%인 3천500만명이 항체를 보유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계약이 확정된 물량은 2천600만 명분 뿐입니다.

또 노영민 실장이 밝힌대로 인구수의 120%에 해당하는 백신을 확보해도 100% 항체가 형성되는 건 아닙니다. 

때문에 캐나다는 인구의 5배가 넘는 1억9천만여명 분 확보했고 영국도 인구의 3배, 호주는 인구의 2.3배 분을 확보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근거 없는 낙관론을 심어주는 건 오히려 더 큰 불행을 자초할 수 있다”며 노 실장의 발언을 경계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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