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野, '사면론' 경계…"국정동력 떨어진 與의 선거용 카드"

등록 2021.01.01 21:06

수정 2021.01.01 22:32

[앵커]
국민의 힘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며칠 전 두 대통령 문제에 대해 사과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생각이 가장 복잡해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논의가 야권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습니다.

야당의 속마음은 이태희 기자가 짚어 보겠습니다.

 

[리포트]
이틀 전 이낙연 대표로부터 영수회담 제안을 받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사면 건의'는 처음 듣는다고 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런 얘기 처음 듣는 얘기라서…지난번에 (이낙연 대표) 만나서도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없어요."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논평도 내지 않았습니다. 불과 보름 전 김 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 구속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상황에서 입장 정리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복수의 비대위원은 "사전 협의없이 불쑬 꺼내 바로 입장을 정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반면, 친이·친박계로 분류되는 다수 의원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고, 유승민 전 의원도 "국민 통합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당 일각에선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이슈로 야권 분열을 겨냥한 거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지지율 하락으로 국정 동력이 떨어진 여당의 국면 전환용 카드"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진정성을 의심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국민의힘과 중도 진영이 모색하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여권발 '사면론'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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