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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동부구치소 확진에도 尹공격에만 열 올린 秋…35일 뒤 페북 사과만

등록 2021.01.02 19:16

수정 2021.01.03 11:14

[앵커]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 사태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더기 확진자에, 사망자까지 나오고 다른 교정시설로 확산되는 동안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만 집중하다가 구치소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인데요,

오늘의 포커스는 코로나로 아비규환이 된 동부구치소의 지난 한 달과 같은 시간 추 장관 행보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사흘 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결정을 내립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해 11월 24일)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고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 확진자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약 2주 뒤인 12월 14일 수감자 중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지만 추 장관의 수용자 전수조사나 격리 수용 지시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방역 골든타임이 째깍 째깍 지나고 있는데도, 추 장관은 윤 총장 징계위에 정신이 없었고, 첫 수용자 확진자 발생 후 이틀 후인 16일 윤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었지만 추 장관은 현장 점검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소년원에 방문해 세배를 받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해 1월)
"(소년원 학생들이 부모님께 세배를 드리고 싶자는 생각들을 할 것 같아요 (집에) 갈 수는 없고 (그래서)제가 어머니 역할을"

대구 신천지 교회 확진자가 발생하자 검찰의 압수수색이 늦었다며 질책하던 추 장관의 행보와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추미애 / 장관(지난해 6월)
"(검찰이) 압수수색 골든타임을 놓침으로써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결국 국민이 피해를 입는 것이고요"

추 장관이 동부구치소를 찾은 건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섰던 지난 12월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지 32일 만이었습니다.

구치소 방문 전날까지 추 장관은 '윤 총장을 탄핵시켜야 한다'는 여당 의원의 글을 SNS에 올리고 있었습니다.

추 장관은 그동안 동부구치소 관련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고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관련해서 입장 있으신가요?)" "…."

지난달 30일 특별 사면을 발표하면서도 동부구치소 건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추 장관은 어제서야 SNS에 사과글을 올렸는데 첫 확진자 발생 후인 35일이 지난 뒷북 사과였습니다.

사과가 깔끔하지도 않았습니다. "동부구치소는 전형적인 3밀 구조"라면서 책임을 구치소 구조에 돌리기도 했죠.

윤 총장 징계에만 열을 올리고 동부구치소 사태는 외면했던 추 장관. 남의 눈 속 티는 보면서 자기 눈 속 들보는 못본다는 성경 구절이 떠오릅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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