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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부동산 정책' 첫 사과…野 "선거 다가오니 이제야"

등록 2021.01.11 21:03

수정 2021.01.11 22:32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신년사를 발표하고 회복, 포용, 도약을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일상과 경제를 회복하고, 격차를 줄이면서 선도국가 도약의 길로 향하겠단 구상입니다. 문 대통령은 25분의 연설 동안 '경제'를 29번으로 가장 많이 언급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상반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했고, 민생경제 회복에 정책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국민께 송구하다며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오늘 문 대통령은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면서 전 국민이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한일 관계는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원론적 입장만 짧게 언급했고 북한에는 새로운 제안보다 코로나 방역 협력을 다시 촉구하면서 비대면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대통령의 신년사에 담긴 새해 구상부터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먼저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 / 2021년 신년사 발표 (오늘, 청와대)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5년차 신년사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수요억제에 중점을 뒀던 부동산 정책 방향도 공급확대로 전환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 / 2021년 신년사 발표 (오늘, 청와대)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습니다."

그간의 발언과는 크게 달라진 겁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자신감을 보이거나 

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2019년 11월 19일)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 자신있다고 좀 장담하고 싶습니다."

시장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이거나

문 대통령 / 신년 기자회견 (2020년 1월 14일)
"지금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안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투기수요 억제를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 / 2020년 신년사 발표 (2020년 1월 7일)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경실련에 따르면 현정부 들어 3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52% 폭등하며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 원인 1위에 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더니, 선거를 앞두고 뒤늦은 사과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언급 이후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달 중순경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선 어떤 형태로든 사면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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