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완치자 6만명, 사회적 완치는 '아직'…'따가운 시선'에 퇴사도

등록 2021.01.19 21:23

수정 2021.01.19 21:28

[앵커]
지난 1년간 발생한 국내 확진자는 7만3115명입니다. 이 가운데 6만 명 가까이가 적어도 의학적으로는 완치가 됐습니다. 하지만 병이 낫고 난 다음에도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환자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분들의 이야기는 조덕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중앙정부 공무원인 A씨는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이후에도 한동안 이웃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야 했습니다.

완치자 A씨
"일부 주민께서 누군지 알려달라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땐 조금 기분이 소외적으로 느낀 감도"

쓰레기를 내놓자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완치자도 있습니다.

완치자 B씨
"폐기물 통을 주거든요, 흰 통. 밖에 내놨다가, 많은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폐기물 마크를 보고, 수색한다하고 동네 사람들이..."

직장인 완치자의 경우 동료나 상사의 눈치까지 봐야합니다.

C씨는 사실상 퇴사까지 권유 받았습니다.

완치자 C씨
"(해고 통보) 직접적으로는 아닌 건데...돌려 말한다고 돌려 들리는 건 아니죠. 그런 권고를 받은 거죠."

지난해 9월까지 코로나 확진 판정 이후 직장을 잃은 사람이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만 따져본 것이어서 실제로는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고용 한파 속에 실직에 내몰린 겁니다.

김승환 / 공인노무사
"고용 조정을 많이들 심각하게 고민하시는 분도 많이...향후에도 이런 어려움들이..."

코로나19 완치자는 약 6만 명. 하지만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고통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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