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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현수, 文에 '이성윤 교체안' 건의…언짢은 소리 들어"

등록 2021.02.18 21:06

수정 2021.02.18 22:09

[앵커]
이번에는 청와대 신현수 민정수석 사표 파동 관련 단독 보도로 이어가겠습니다. 신현수 수석은 최근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교체하자고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후임자까지 함께 보고했다고 합니다. 이성윤 지검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생각이 그만큼 강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다 아시는 것처럼 이 지검장의 유임이었고, 이 과정에서 신 수석이 언짢은 소리를 들었다는 말이 여권에서 나왔습니다. 결국 이런 여러 상황들이 신 수석이 사표를 낼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 고위 인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교체하는 내용의 인사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검장을 그대로 두고는 갈등 수습이 어렵다고 보고 일종의 중재안을 올렸다는 겁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여권에서 수용할 만한 적절한 후임자가 중재안에 담겼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재안을 전달한 시기에 대해 박범계 장관의 제청안이 대통령에게 전달된 이후인지, 검찰과 논의하던 과정 중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박 장관은 지난 7일 발표한 인사에서 이 지검장을 유임시켰고, 오늘은 신 수석이 인사안을 낼 위치에 있지 않다는 취지로 들릴 말도 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아시다시피 법률상으로는 대통령께서 인사권자이시고 법무부 장관은 제청권자입니다."

특히 신 수석은 이 과정에서 다소 언짢을만한 소리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본인이 청와대에서 더이상 할 일이 없다는 생각에 사의를 표명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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