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신현수, 휴가 내고 거취 숙고…여권 "결국 물러날 듯"

등록 2021.02.18 21:08

수정 2021.02.18 21:19

[앵커]
청와대는 다 지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만 사태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신 수석은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있고, 오늘과 내일 휴가를 떠났습니다. 사표를 받아 주지 않는데 대한 항의의 뜻인지 아니면 머리를 정리하기 위한 휴가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만 여권의 대체적인 전망은 결국 물러날 것이란 겁니다. 청와대로서는 이러기도 저러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이어서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현수 민정수석은 오늘 출근 직후 이틀짜리 휴가를 냈고, 곧바로 승인이 났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신 수석이 사퇴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한다"며 "휴가를 보낸 건 청와대도 그 사이 후임자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범계 법무장관은 "신 수석 사의는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검찰 인사안을 대통령에게 직보했느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인사와 관련해서) 검찰총장이든 민정수석이든 다소 미흡하다라는 판단을 하실 수도 있다고…."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을 역임한 김종민 변호사는 "대면보고를 했다면 박 장관이 신 수석 없이 재가를 받았거나,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수석을 패싱하고 직접 재가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신 수석과 이른바 '조국라인'의 핵심인 이광철 민정비서관과의 불화설에 대해선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권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조국라인과 관계개선에 초점을 둔 신 수석 간 갈등을 두고 청와대가 법무부와 민정수석의 이견으로 포장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검찰개혁과 중대범죄수사청 문제에서 소신을 펴려던 신현수 수석이 결국 물러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문 대통령이 사과하며 약속했던 갈등 봉합도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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