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신현수 파문' 일단락…사퇴 막았지만, 文리더십엔 상처

등록 2021.02.22 21:02

수정 2021.02.22 21:06

[앵커]
여러 가지 뒷말을 낳았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 파동이 일단 봉합됐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마음을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신 수석이 휴가에서 돌아오자 마자 한발 물러섰습니다. 자신의 거취는 대통령에게 일임하고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장은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체면을 생각해서 한발 물러나 준 것인지, 감정의 앙금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로 권력의 누수 현상은 가속화할 것이고, 대통령의 리더십에도 적지않은 상처가 났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늘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 역시 그런 점에서 주목해 볼만합니다.

먼저, 권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 지난주 목요일부터 나흘 동안 출근하지 않았던 신현수 민정수석이 참석했습니다.

어색한듯 주변 사람들과 별다른 대화도, 미동도 없이 앞만 응시합니다.

문 대통령 역시 신 수석의 복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청와대는 "신 수석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최선을 다해서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사태가 일단락된 걸로 평가했습니다.

또 "신 수석이 박범계 장관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박 장관 감찰을 건의한 적 없다"는 신 수석의 발언을 전하며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갈등을 마무리 지으려는 청와대의 노력에도, 검찰 인사 과정과 민정수석실 내부의 난맥상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갈등이 표출된 박범계 법무장관과 신 수석이 다시 함께 긴밀한 조율을 할 수 있을지도 여전히 의문인 가운데, 초유의 민정수석 사퇴 파문으로 문대통령의 리더십에도 상처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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