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퍼레이드

"LH 직원들, 맹지인 줄 알면서 비싸게 매입"…文 "전수조사"

등록 2021.03.04 07:37

수정 2021.03.11 23:50

[앵커]
3기 신도시,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LH 일부 직원들이 도로와 연결돼 있지 않은 이른바 '맹지'까지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토부와 LH공사 등 신도시 건설 관련 공무원들의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지시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LH직원 부부로 추정되는 명의자를 포함해 7명이 함께 사들인 땅입니다.

썰어놓은 떡처럼 4필지로 나눠져 있는데, 모두 땅과 맞닿은 길이 없어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는 이른바 '맹지'로 분류됩니다.

이들 7명은 지난해 2월 이 땅을 22억 5천만원에 사들였다고 신고했는데, 맹지임을 감안하면 너무 비싼 값을 치렀다는 게 주변 부동산업체들의 평가입니다.

인근 부동산
"맹지니까 시세가 보통 (평당) 80~100만 원 사이인데. (평당) 150만 원을 줬으니까"

부동산 문제가 최대 이슈인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난 청와대와 여권은 투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실 지휘로 국토부와 LH 등 신규택지개발 관련 부서 직원과 가족들에 대해 토지 거래내역을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강민석 / 靑 대변인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서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게 조사할 것"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투기가담자들을 철저히 색출해 엄단해야한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정부가 자체 조사를 하겠다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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