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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 사퇴, 정치적 득실 따진 야당發 기획" 맹공

등록 2021.03.04 14:44

전격적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여권에서 "정치적 득실을 따진 야당발 기획 사퇴"라는 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5일 윤 총장이 사직 입장을 밝힌 직후 SNS를 통해 "윤 총장의 사퇴 시점이 매우 석연치 않다.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최고위원은 "직무정지도 거부하며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 갑자기 임기 만료를 4개월 앞두고 사퇴하겠다는 것은 철저한 정치적 계산의 결과"라며 "피해자 코스프레임과 동시에 이슈를 집중시켜 4월 보궐선거를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발 기획 사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이) 어제 대구 방문 떄 '대선 출마 리허설'을 했던 것도 다 철저한 계획 하에 이뤄졌던 것"이라며 "검찰 이익만을 위해 검찰개혁을 반대하다 사퇴마저도 '정치적 쇼'로 기획했다. '정치 검찰의 끝판왕'으로 남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노 최고위원은 "향후 지켜봐야 할 테지만,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검찰 공조직을 악용하였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검찰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마지막 양심이 있다면 헌법이 파괴되고 상식과 정의가 무너졌다고 하면서 정작 그 주역인 적폐들과 함께 하겠다는 것인지 국민 앞에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의 개인적 선택이니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현직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직을 가지고 정치 활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연계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견제했다.

이어 "지금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사퇴 자체가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윤 총장 사의 표명을) 생각해 봐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판·검사 즉시 출마 금지법'을 강조하며 윤 총장의 정치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대선은 1년, 지방선거는 14개월 남았다"며 "(윤 총장 사퇴가) 출마를 위해서라면 지금 시점의 사퇴는 최소한 지켰어야 할 직업윤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기정 전 수석은 "윤석열은 사퇴하고 퇴임 후 전관 특혜를 최대치로 준비하나 보다"며 "우리는 차분히 검찰개혁"이라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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