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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속속 인상…'영끌족' 부담 커진다

등록 2021.03.09 07:37

수정 2021.04.08 23:50

[앵커]
은행들이 신용대출에 이어 이제는 가계대출 문턱까지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시장 금리가 오르고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자 이자율을 올려 속도조절에 나선 건데, 내 집 마련 등을 위해 영혼까지 끌어서 샀다는 소위 '영끌족'의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A씨. 이사를 앞두고 최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봤지만, 갑자기 오른 대출 금리에 각종 규제까지 새로 생겨나면서 좌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A씨 / 직장인
"규제가 너무 심하고 금리가 많이 오르는 추세라 30-40대 입장에서 집을 월급만으로 구한다는 건 어려움이 굉장히 많고…"

주택담보대출을 고려하고 있거나,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이자 부담 증가에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최근 신한은행이 주담대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모두 올렸고, NH농협은행도 우대 금리를 낮춰 사실상 금리를 올렸습니다.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 은행들도 금리 조절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은행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아야한다는 입장. 하지만 금리 인상 부담을 개인에게만 지우는 게 과연 바람직하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금리 인상) 부담이 기존 가계대출보다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소비를 위축시키고 전반적인 경기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80조 1000억원대, 한달새 3조 7500억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조만간 가계대출을 더욱 옥죌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실수요자를 배려한 정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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