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美 "스파이 문철명, 北에 '고급 양주' 보내"…金정권 사치품 조달

등록 2021.03.26 21:05

수정 2021.03.26 21:09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 스파이로는 처음으로 미국 법정에 선 문철명에 대한 미 연방검찰의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여기에 보면 문 씨는 무기밀매와 돈 세탁뿐 아니라, 북한 김 씨 일가를 위한 고급 양주까지 조달했던 사실이 소상히 기록돼 있었습니다.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이 사실이 전해 진다면 그 자체로도 김정은 정권에게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걸로 보입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검찰이 공개한 북한 스파이 문철명 씨에 대한 공소장에는 고급 양주를 싱가포르에서 구입한 뒤 북한에 보낸 내역이 상세히 명시돼 있습니다.

문씨는 2016년 9월, 우리 돈으로 약 1억2000만원을 지불하고 술 600여병을 구입해 북한에 보냈습니다.

프랑스산 코냑 ‘레미 마르탱'과, 스카치 위스키 '조니 워커 블랙과 골드' '시바스 리갈' 등이었습니다.

2018년에도 위스키와 와인 400병을 보내는 등, 4년 동안 약 3억4천만 원 어치를 보냈습니다.

최악의 경제난으로 장마당까지 국가가 통제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김정은 일가와 엘리트층이 첩보 조직까지 동원해 벌인 일입니다.

류현우 / 전 북한 대사대리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있고, 또 북한 경제가 지금 많이 휘청거리고 있다…"

문 씨는 사치품 조달과 함께 150만 달러 규모의 자금세탁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