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국립외교원장 "미군 철수, 평화체제 구축과정"…野 "제 정신이냐"

등록 2021.03.30 21:22

수정 2021.03.30 22:20

[앵커]
김 원장은 여기에 더해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출되려면 주한미군 철수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책에 적었습니다.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의 불안을 초래한다는 주장까지, 모두 일반 국민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인데 한 개인이 아닌 대통령의 측근이자 국립외교원장의 주장이란 점에서 그 파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어서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원장은 저서에서 "한미동맹의 유연화, 더 나아가 미군 철수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과정이 될수도 있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습니다.

"한미관계는 깊어져야하지만 한미군사동맹은 약화되는게 국익에 바람직하다"고도 했습니다.

김준형 / 국립외교원장
"한미군사동맹은 약화되고 평화가 찾아온다면, 그 평화가 억지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1994년 클린턴 정부의 북폭 논의나, 2017년 트럼프 정부의 최대의 압박 정책은 미국이 불안정을 초래한 대표적 예라며 "미국이 한반도 평화의 디딤돌이 아닌 걸림돌이 될 경우가 적지 않다"고 썼습니다.

야당은 외교부 차관급 인사가 한미동맹을 부정하는 듯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펴는 건 한미관계를 악화시키고 북한의 오판을 불러올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태용 / 국민의힘 의원(외교부 1차관 출신)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는 위험천만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도 베트남을 예로 들며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분들은 한반도 평화를 깨겠다는 분들"이라고 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동맹이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는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김 원장 저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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