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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1→2→3차 '갈수록 가속'…4차 유행 백신 대비는

등록 2021.04.05 21:22

수정 2021.04.05 21:27

[앵커]
보신대로 각종 방역지표들이 잇따라 4차 유행을 가리키면서, 정부도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있다"고 공식 선언한 상황입니다. 그 구체적인 경고등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따져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결론적으로 4차 유행 얘기가 왜 나오는 겁니까? 

[기자]
최근 신규 확진자는 5일 연속 500명대를 웃돌다 오늘도 500명에 육박했습니다. 어제가 검사 수가 적은 휴일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6일 연속 500명대인 셈이죠.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 초에도 사실상 6일 연속 600명대 확진자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950명, 다음날 1030명으로 숫자가 급증하면서 3차 유행이 시작됐었죠. 이 때문에 지금이 말하자면 4차 유행의 폭풍전야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는 겁니다.

[앵커]
그때는 겨울을 앞두고 있어서 그렇다고 했는데 지금은 사정이 좀 다르지 않습니까?

[기자]
"4차 유행의 갈림길"이란 정부 말대로, 앞으로의 상황은 두 갈래입니다. 먼저, 4차 유행을 우려하는 쪽에선 감염재생산지수같은 주요 방역지표들이 악화된 점, 그리고 유행 주기가 빨라지는 듯한 추세 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갈림길에서 정반대의 방향 즉, 4차 유행을 막는 길은 무엇인지 들어보실까요. 

정재훈 /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앞으로 위기 극복에 있어서 첫 번째도 백신 수급이고 두 번째도 백신 수급이고 세 번째도 백신 수급.."

[앵커]
백신밖에 없다고 하니까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데 아직 접종률이 2%가 채 안된다는 거잖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자]
그래서 전문가 3명에게 현재 백신 수급의 문제가 뭔지 물었는데요, "국민과의 소통이 아쉽다" "계획에 불과하다" "문제는 3분기부터다" 이런 답변들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2분기에 1150만명의 접종을 마치겠다고 지난 2일 발표했는데요 단, 단서를 붙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백신수급상황에 따라 종류, 시기, 방법 등이 변경될 수 있음"이라고 한 거죠.

최재욱 /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계획일 뿐이고 구체적인 인도 시기나 물량은 확정된 게 없어서 그냥 말 그대로 계획이에요."

[앵커]
이렇게 2분기 접종도 숙제인데, 문제는 3분기부터란 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이미 확보한 백신으로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린다는게 정부의 방침이죠. 그런데 완전한 면역력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만 생길 수 있죠. 집단 면역 형성까지 가려면 3분기 이후 2차 접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문제는 3분기부터 몇천만 명을 한 두달 안에 맞혀야 하는데 계약한 물량들이 들어올 수 있느냐 그게 확실치 않아요."

[앵커]
벌써 1년 이상 전문가들은 백신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정부는 아직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니 그게 답답할 따름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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