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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t급부턴 'SLBM 실전용'…'집권 9주년' 김정은에 北 "방위력 대업 실현"

등록 2021.04.11 19:21

수정 2021.04.11 20:23

[앵커]
북한은 그동안 2000t급 잠수함이나 바지선을 이용해 SLBM을 발사해왔기 때문에 실제 전력화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런데 한미 정보당국 판단대로 3000t급 잠수함이 건조되고, 또 실전배치까지 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오늘 마침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9년을 맞아 북한은 "방위력 강화의 대업을 실현했다"고 자축했습니다.

이어서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2016년 8월)
"3, 2, 1, 발사."

북한은 그동안 바지선에서 SLBM 시험 발사를 해오다, 2016년 8월 2000t급 신포급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북극성 1형을 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 발사관이 하나밖에 들어가지 않아, 실제 작전 투입은 어렵다는 게 한미 정보당국의 평가였습니다. 

그러나 진수를 앞둔 걸로 파악된 3000t급 잠수함엔 발사관이 3개 이상 탑재됩니다.

괌과 주일미군기지에 기습 핵공격할 수 있는 실전용 잠수함의 배치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구 소련의 최초 SLBM 잠수함도 3발 탑재였기 때문에 북한도 3000t급 잠수함부터 SLBM을 실제 운용 가능하다고 평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ICBM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엔 대북제재위는 북한이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보고했고, 미 우주미사일방어사령관은 "김정은이 머지 않아 성능이 향상된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오늘 김정은 집권 9년을 맞아 "방위력 강화의 대업을 단 몇 해 동안 실현했다"고 자축했습니다.

2018년 미북 정상대화 국면 이후 주로 대남용 단거리 도발을 이어오던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긴장 조성을 시도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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