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모텔서 생후 2개월 아기 심정지 '머리에 멍 자국'…父 긴급체포

등록 2021.04.13 21:32

수정 2021.04.13 22:46

[앵커]
한 모텔에서 생후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아동학대 혐의로 아버지가 긴급체포됐는데, 이 아버지는 2살 아들과 2개월 된 딸을 데리고 모텔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19 구급대원들이 모텔에서 어린 아기를 급히 이송합니다.

방 안에는 유모차와 젖병 등이 아기용품이 가득합니다.

오늘 새벽 0시쯤 20대 남성 A씨가 태어난 지 두 달 된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2개월 된 여자아이는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아기는 뇌출혈 증상으로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아기 머리에 난 멍 자국을 발견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 일가족은 1달 전 쯤부터 모텔을 돌며 생활했습니다.

A씨는 아내가 일주일 전쯤 사기 혐의로 구속 된 뒤, 혼자서 2살 아들과 2개월 된 딸을 돌봤습니다.

목격자
“혼자 있으니까 감당을 못하자나.면회도 못가지 애를 봐줄 사람도 없지.”

A씨는 최근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청 관계자
“키우는 것에 대해서 어려움을 얘기했던 것 같고요. 아동시설 쪽으로 인계를 하려는 중에 있었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을 안고 있다가 실수로 벽에 부딪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학대 정황이 담긴 메시지가 있는지를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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