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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진료 다음날 사망한 동부구치소 미결수…"당직 의사 없이 진료"

등록 2021.04.14 21:24

수정 2021.04.14 21:31

[앵커]
사망 전날 임진호씨는 식사도 못하고 걷지 못할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치소에는 주말이라 의사가 없었고, 간호사 면허를 가진 교도관이 대신 진료를 했던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진호씨가 숨지기 하루 전 모습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던 임씨가 수저를 놓고 바닥에 눕습니다.

잠시뒤 휠체어를 타고 진료실로 향합니다.

당시 임씨의 진료기록에는 '의식상태가 떨어지지만, 활력징후 상 특이사항은 없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당시 임씨를 진료한 사람은 '간호사 자격을 가진 교도관'이었습니다.

휴일이라 구치소에는 의사가 없었습니다.

동부구치소 관계자
"의사선생님이 주간 평일에는 몇 분이 다 계시지만, 휴일이나 야간에는 이제 집에서 대기를 하시죠."

구치소측은 "재소자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주말이라도 의사가 출근한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최명기 /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의식이 저하된 시점에서 대면 진료를 하고 확인했다면 외부에 나가서 적어도 피 검사와 CT나 MRI를 찍도록 얘기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는 15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동부구치소에서 일어난 의문의 죽음과 재소자의 인권 실태를 낱낱이 보도합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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