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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야권 통합…"대선 포기" 말했던 안철수 측 "安 나와야 흥행"

등록 2021.04.19 21:34

수정 2021.04.19 21:50

[앵커]
안철수 대표의 약속으로 선거 직후부터 추진됐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은 점점 어려워지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습니다. 잇단 러브콜에도 안철수 대표가 결단하지 않자 국민의힘은 억지로 할 순 없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몸값을 높이겠다는 안철수대표측과 기세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국민의 힘 사이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철수 대표는 지난해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내년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해 12월20일)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3월11일)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그런데 최측근인 이태규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이 말을 뒤집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사무총장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야권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만약에 빠진다면 흥행이 별로 안 될 거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층이 안 대표 지지층과 겹치기 때문에 불출마 약속을 뒤집을 정도의 명분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합당 의사를 밝혔던 안 대표가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3월16일)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유보적 태도를 보이는데도 냉랭한 반응이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당) 당원들이 허락을 안 해서 합당 안 하겠다고 하면 그걸로 더 이상 진행이 안 되는 것이고…."

말이 바뀌는 안 대표에게 더이상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통합 동력이 떨어지면서 국민의힘에선 먼저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선출한 뒤 추후 통합 논의에 나서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원내대표 경선엔 김기현 김태흠 의원에 이어 4선의 권성동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중도·합리의 시대를 열어 국민의 마음속으로 가겠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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