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뒤통수 치고, 뺨 때리고…벨기에 대사부인 '분풀이 폭행'

등록 2021.04.20 21:31

수정 2021.04.20 21:39

외교부 "엄중 대처"

[앵커]
서울의 한 옷가게 직원들이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뒤통수를 때리고, 뺨을 때리고, 과격한 폭행을 벌인 이는,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였는데요. 옷을 도난 당한 것으로 오해한 직원이 구매 여부를 확인하자 이런 폭력을 행사한 거였습니다. 경찰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송민선 기자가 당시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옷 가게 계산대로 들어온 한 여성이, 직원을 잡아끌더니 뒤통수를 칩니다.

곁에서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까지 때립니다.

지난 9일 서울 한남동의 한 여성의류 가게에서 벌어진 일인데, 폭행 가해자는 다름 아닌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A씨였습니다.

진열된 옷과 거의 흡사한 옷을 입고 나가는 A씨를 뒤따라간 직원이, 양해를 구한 뒤 옷을 살펴봤다는 이유로 때린 겁니다.

가게 직원
 "(옷이) 저희 것이 아니었어요. 아니니까 '쏘리, 아이 미스 테이크' 하고 들어온 거야. 사과도 다 했고…."

경찰은 "지난주 A씨를 상대로 출석 요구서를 보냈는데 아직 응답이 없는 상태"라며, 피해자 조사만 이뤄진 상태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외교관 가족으로 비엔나 협약에 따른 면책특권 대상자라 처리 방침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외교부는 "주한 외교관 관련 불법행위에 엄중히 대처해오고 있다"며 "수사 당국과 협력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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