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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수님 저 윤석열입니다"…한밤중 서민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등록 2021.06.18 15:52

수정 2021.06.18 16:19

[단독] '교수님 저 윤석열입니다'…한밤중 서민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우)/ 조선일보DB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직접 전화 통화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윤석열 지지를 거둔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직후였다고 한다.

서 교수는 유튜브 '한번도TV' 채널에서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와 대화를 나누던 중 윤 전 총장의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윤 전 총장의 짤막한 육성이다.

△ 서민 교수 : "아 여보세요"

△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아 우리 저 서교수님 저 윤석열입니다. 하하하하. 아니 이 서 교수님부터 먼저 봬야 되는데"

△ 서민 교수 : 아 이거 농담인데.

앞서 TV조선 <뉴스9>은 윤석열 전 총장이 참여연대 출신으로 '조국흑서' 필진이기도 한 김경율 대표를 자택에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는 내용을 지난 15일 단독으로 보도했다.

<기사링크>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6/15/2021061590117.html


이에 서 교수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공정의 아이콘이신 분이 No.2(2인자)를 제끼고 No.3를 자택으로 부르다니 실망"이라는 유머 섞인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지지를 거둡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서 교수는 진중권 전 교수, 김경율 대표, 권경애 변호사와 함께 '조국흑서' 필진 중 한 명이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TV조선과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원래 서민 교수를 먼저 부르려고 했는데 일이 잘 안 돼 김경율 회계사를 먼저 만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집에서 김치찌개를 끓여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다만 "구체적 만남 약속을 잡진 않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게 전화가 걸려온 시각은 밤 11시가 넘은 때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 교수가 해당 글을 게시한 시간이 밤 11시 13분인데, 20~30분 뒤에 전화가 왔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지인에게 서 교수의 페이스북 글 내용을 전달 받고 직접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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