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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딸 숨지게 한 의붓엄마 체포…"폭행 뒤 6시간 방치"

등록 2021.06.23 21:25

수정 2021.06.23 21:32

[앵커]
중학교 1학년 아이가 갑자기 숨졌는데, 온몸에서 멍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의붓 엄마가 딸을 폭행한 뒤 6시간이나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현관 앞에 119구급차가 서 있습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여자아이를 안고 나와 구급차에 태웁니다.

13살 A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4시16분쯤. A양은 급히 후송된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숨진 A양의 몸 곳곳에서 멍자국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의붓엄마 40살 B씨는 어젯밤 9시에서 10시 사이에 A양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B씨가 별거 중인 남편과 양육 문제로 싸운 뒤 화풀이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씨는 딸이 의식을 잃자 자정쯤 남편에게 연락했습니다. 남편은 새벽 2시쯤 달려왔지만, 2시간 뒤에야 119에 신고했습니다.

의식을 잃은 아이를 6시간 동안 방치한 겁니다.

박병준 /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장
"신고가 늦어진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수사를 통해서 명확하게 밝혀나갈 예정입니다."

숨진 A양은 올들어 손가락 염증과 장염 등을 이유로 학교에 6일을 결석하기도 했습니다.

A양 학교 친구
"한 달 전부터 아프다고 입원을 하고 난 후부터 엄청 말라서 와가지고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경찰은 숨진 A양이 추가 학대를 당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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