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집값 고점" 으름장에도…서울 아파트값 1년8개월만 최대 상승

등록 2021.08.05 21:29

수정 2021.08.05 21:33

[앵커]
홍남기 부총리에 이어, 김부겸 총리까지 집값 고점을 경고했지만 시장은 이 말에 아랑곳 않고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1년 8개월 만에, 수도권은 통계 작성 이래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은 지 34년 된 서울 상계동의 한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 전용 50㎡형이 지난달 7억 36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비수기에도 간간이 거래가 이뤄져 매번 신고가를 갈아치운다는 게 중개업소 얘기입니다.

공인중개사
"실수요자들이 장기적 투자 목적,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는 분들이에요. 1년 전에 비하면 2배에서 2.5배 정도 (올라)"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2%. 2019년 1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수도권은 0.37% 올라, 통계 작성 이래 9년여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홍남기 부총리에 이어 어제 김부겸 총리까지 나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영끌'한 젊은 층에 큰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으름장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선 먹혀들지 않는 겁니다.

전세시장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이번주 서울 전셋값은 0.17% 오르면서, 임대차법 도입 직후인 지난해 8월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당장 공급난을 해소할 묘안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장 불안은 계속될 거란 우려가 큽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큰 공급 물량은 빨라도 4년 정도, 이상 돼야 본격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시장 불안이 계속"

정부의 무책임한 엄포와 반복된 규제에 불신과 내성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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