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경찰 제지 7시간만에…자영업자 합동분향소 설치

등록 2021.09.17 07:40

수정 2021.10.17 23:50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에 세상을 등진 자영업자들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국회 앞에 차려졌습니다. 방역수칙을 어기면 안 된다는 경찰과의 실랑이 끝에 간신히 설치한 분향소엔 밤 늦도록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 경찰 수십명이 길을 막아섰습니다. 

"경찰이 더 많아요. 경찰이!"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가 분향소를 설치하자, 방역 수칙 위반이라며 가로막은 겁니다.

앞서 어제 오후 2시부터 분향소 설치를 시도했던 비대위는 경찰과의 실랑이 끝에 7시간만에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밤 11시가 돼서야 경찰과 비대위는 조문객을 한 명씩 받는 조건으로 분향소를 운영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빚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위드 코로나'로 방역대책을 전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미경 / 자영업자
"이게 지금 '2주만'이 사십 번째예요. 마이너스를 2년을 하고 있습니다. (수입이) 0원이면 감사한 거예요.”

조금만 더 버티자며 곁에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김세종 / 자영업자
"우리 같이 이렇게 살자는 사람들 많으니까. 한 번만 더 참아주시고 조금 더 버텨주셨으면 좋겠어요."

자영업자 비대위는 내일 밤 11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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