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거실서 킥보드 충전 중 불"…아파트 9층서 극적 탈출

등록 2021.09.26 19:14

수정 2021.09.26 20:05

[앵커]
경남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2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일부 주민은 30미터 높이에서 구조물을 아슬하게 건너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필사의 탈출을 하게 한 이 화재는 킥보드 충전 중에 발생한 걸로 보입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9층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솟구칩니다. 불이 난 집에서 여성 2명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합니다. 30미터 높이에서 구조물에 의지해 한발 한발 옆집으로 이동합니다.

"어우 조금만 더 조금만."

시뻘건 화염에 유리창이 터지고 파편이 튑니다.

목격자
"(사람 둘이) 매달려 있는데 여기서 구할 수가 없는 거야. 사다리를 놓을 수가 없는 거야."

어제 오후 5시8분쯤 경남 창원의 15층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불이 번지면서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셨고, 23명이 건물과 옥상에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모두 구조됐습니다.

최초 화재 목격자는 거실에서 킥보드를 충전하던 중 불이 났다고 신고했습니다.

김오 / 마산소방서 화재조사관
"(발화지점에서)리튬이온전지 셀이 여러 개 관찰됐으며 셀 자체가 깨진 것으로 보아 열 폭주에 의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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