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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文정부, 5년 평가 성찰해야"…조응천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야"

등록 2021.12.07 13:53

문재인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이 7일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데 대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문재인 정부가 온전히 받아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5년에 대한 평가는 문재인 정부가 회피해서도 안 될 것이고 진실한 성찰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도와 핵심 참모로 불리는 윤 의원은 이번 대선의 선대위 개편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정무실장을 맡았다.

윤 의원이 "정치구조적으로 5년 단임제라 정권교체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 한계를 전제하면서도, 문 대통령과 분리·차별화를 모색하는 이 후보의 선거 전략에 보조를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그동안 당과 정부에 쓴소리를 내왔던 조응천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솔직히 엄청 부담스럽다"고 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정말 이례적으로 높다"며 "(40% 초반, 30%대 후반 지지율은) 솔직히 정말 굉장히 고민스러운 지점"이라고 토로했다.

이 후보가 조국 사태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연일 사과하고 있지만, 이 밖에 문재인 정부나 문 대통령에 대한 전면적 각 세우기로 돌입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내부 고민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중·소상공인, 코로나 대책 등 국민들이 정말 힘들어하시는 부분에 대해 이재명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다. (정부가) 잘한 것은 또 여당이기 때문에 잘했다고 해야 한다"며 이 후보의 '문 대통령 차별화'에도 선은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일각에선 대표적 친문으로 꼽히는 윤 의원과 반문 정서의 조 의원의 입장이 뒤바뀐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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