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먹는 코로나 치료제 내년 1월 도입…"중증 위험 경증환자부터"

등록 2021.12.27 21:02

수정 2021.12.27 21:06

[앵커]
정부가 화이자 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국내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그동안은 병원에서 링거나 주사로 치료제를 맞아야 했지만, 이젠 집에서 감기약 먹 듯 알약으로 복용할 수 있는 겁니다.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병원과 재택치료 환자들에게 공급될 예정입니다. 아직은 코로나 환자의 증가세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은 코로나에 대한 공포심을 크게 누그러뜨리는 중요한 전기가 될 걸로 보입니다.

오늘 첫 보도는 박상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계약을 마친 먹는 치료제 물량은 60만 4000명 분입니다.

이 가운데 긴급사용 허가가 난 화이자 사의 팍스로비드는 36만 2000명 분으로, 이르면 내년 1월 중순부터 국내에 공급됩니다.

정부는 일상회복 과정에서 신규 환자가 크게 늘고 있고, 재택치료 환자가 3만명을 넘어 점차 커지는 점을 고려해 먹는 치료제를 긴급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강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현재 의료현장에서 사용 중인 주사용 치료제와 함께 환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종류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가 함께 도입하기로 했던 머크 사의 먹는 치료제는 안전성과 효과성을 이유로 이번 승인에서 빠졌습니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내년 초까지 40만 명분의 치료제를 추가 구입할 예정입니다.

최원석 /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 약물이 가지고 있는 작용 기전을 고려해보면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주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투약 대상은 중증 가능성이 높은 12세 이상의 고위험군 경증 및 중등증 환자로, 세부적인 투약지침은 질병관리청과 의료계가 협의해 마련할 예정입니다.

첫 도입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서 백신처럼 월별 순차 공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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