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백운규 소환…文정부 수사 '가속'

등록 2022.06.09 21:07

수정 2022.06.09 21:11

[앵커]
검찰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윗선으로 지목된 백운규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2019년 고발장이 접수된 뒤 3년 만의 소환 조사입니다. '검수완박'으로 사실상 수사가 어려워지기 전에 전 정권 관련 수사에 검찰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집과 대학 연구실을 압수수색한 검찰.

"(압수수색 어떤 것 위주로 하셨어요?) …"

이후 21일 만에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려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임명된 산하 기관장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사퇴를 종용한 의혹을 받습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자신의 직권을 남용해 기관장들을 사퇴하게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 전 장관은 불법이 없었다는 입장.

백운규 / 前 산업부 장관 (지난달 20일 압수수색)
"그렇게 지시 받고 저렇게 움직이고 그러지 않았고 항상 법과 규정을 저희들이 준수하면서…"

하지만 검찰은 이인호 전 산업부 차관 등 산업부 관계자 조사와 압수수색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소환 조사는 2019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고발 이후 3년 만에 이뤄졌는데,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9월 '검수완박' 시행을 앞두고 가시적 성과를 내려고 본격 수사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 전 장관 조사 결과에 따라 산업부를 넘어 문 정부 청와대 인사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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