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美 연준 내부문건 "금리 4~7%까지 올려야 물가 잡는다"

등록 2022.06.18 19:02

수정 2022.06.18 19:06

[앵커]
이번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면서 전세계 경제가 출렁거렸죠 심각한 미국의 물가를 잡기 위한 조치인데 연준 내부에서 물가를 확실히 안정시키려면 기준금리를 4%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합니다. 물론 경기 둔화 등 현실적인 문제를 검토해야겠지만,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미국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게 됩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는 현재 1.5에서 1.75%인 기준금리가 연말엔 3.25~3.5%까지 오를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연준 내부적으로는 3%대 금리로는 지금의 물가 상승 압력에 대처할 수 없다고 분석한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현재 물가 등 각종 경제지표를 대입해 따져보니 최소 4% 이상, 7%까지도 올려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도, "연준 회의 참가자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연준 의장도 물가 안정이 최대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저와 동료들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를 감수하고서라도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그렉 맥브라이드 / 뱅크래잇닷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경기 침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한 뒤, 영국과 대만, 브라질이 금리를 올렸고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온 스위스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에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3만선 밑으로 내려갔고 비트코인은 1년 반 만에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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