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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물가에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반갑지 않은 신기록이 또 나왔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값이 6주 내내 오르더니 결국 오늘 정점을 찍었습니다.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리터당 2100원을 넘어선 겁니다.
비상한 상황에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적 최대한도인 37%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기름값을 내면서 싸졌다고 체감을 할 수 있을지 부정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오늘 첫소식은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인근 최저가인데 휘발유와 경유 모두 리터당 2100원이 넘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평소에는 한 11만 원 정도 들어갔는데, 요즘은 한 15만 원은 되어야 가득 차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2103원, 경유가격은 2111원대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지난달 초 정부가 유류세를 30% 인하하며 잠깐 내렸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이후 6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한도인 37%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7월말 종료예정이었던 유류세 30% 인하를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는데, 여당은 인하 폭을 더 확대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류성걸 / 국민의힘 민생특위 위원장(17일)
"서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추가 인하 하는 부분 대해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유류세 인하 폭이 37%까지 늘어나면 휘발유는 지금보다 L당 57원, 경유는 38원 더 싸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내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책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다만 국제 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데다, 여름휴가 수요도 겹치면서 실제 체감하는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