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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연기" "내 일 될 줄이야" 진료 차질 잇따라…의대생도 휴학 돌입

등록 2024.02.16 21:04

수정 2024.02.16 21:53

[앵커]
속이 타는건 환자와 가족들입니다. 특히 수술일정이 연기되면서 진료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전국 35개 의대생들도 전공의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20일 휴학계를 내기로 했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의정부의 종합병원입니다. 다음주 화요일 예정된 암 수술 한 건이 연기됐습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다고 예고한 날입니다. 

해당 환자의 가족은 SNS에 글을 올려, "모든 의사가 파업을 해서 수술이 안된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넷엔 다음주 월요일 예정된 아이의 수술이 무려 넉달 뒤인 6월로 미뤄졌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부모는 "내 일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이 운행하는 셔틀버스에서 환자들이 줄지어 내립니다.

진료를 받고 기차를 타려는 지방 환자들입니다. 병원 발걸음이 쉽지 않은 만큼, 불안은 더 큽니다.

김홍분 / 경북 구미시
"걱정된다니까. 파업 때문에 걱정이 돼요, 멀리서 와서. 차표를 한 달 전에 끊어 놓아야 해요. 너무 사람이 많아서, (차표를) 끊는 사람이 많아가지고."

전공의 없이 한달을 버티기도 힘들거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울 A병원 교수
"전공의 없이 2주가 지나면 제가 봤을 때 버틸 수 있는 병원은 거의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전국 35개 의대생들은 오는 20일 동반휴학계를 내기로 해, 의대 학사일정 차질도 우려됩니다.

이번 주말 의사협회 움직임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의협은 내일 비대위를 열고 구체적인 집단행동 계획과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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