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대한독립 만세"…105년 전 그날처럼 전국에 울려퍼진 함성

등록 2024.03.01 21:31

수정 2024.03.01 22:26

[앵커]
105년 전 그날처럼 전국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재연됐습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위해 연해주 등으로 떠났던 고려인 후손들도 이 행사에 동참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순사에 맞서 태극기를 흔들며 앞으로 나가는 사람들. 고령의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다함께 대한독립 만세를 외칩니다.

"우라, 대한독립 만세"

수백 명에 이르는 만세 군중의 상당수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위해 러시아 연해주 등으로 떠났던 고려인의 후손들입니다.

박베로니카 / 고려인 후손
"3·1운동 당시를 (기억하며) 직접 대한민국 만세를 외쳐서 좋았어요."

고려인 마을 주민들은 만세운동 재연과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조선의 독립은 조선 사람으로 하여금 정당한 생존과 번영을 이루게 하는 동시에…."

신조야 / 광주 고려인 마을 대표
"한국에 살아서 죽기 전까지라도 만세를 부르고 우리는 살겠습니다."

3.1절 정오. 빼앗긴 조국을 되찾으려다 산화한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타종소리가 서울시내에 울려퍼집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3.1절 노래를 제창합니다.

가상세계에서는 3.1운동 때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던 민족 대표 33인과 함께 하는 만세운동이 펼쳐졌습니다.

천안에서는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의 거사를 알리기 위해 봉화를 올렸던 유관순 열사처럼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행진하며 3.1절 전야를 밝혔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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