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노환규 전 의협 회장 소환…'전공의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

등록 2024.03.09 19:12

수정 2024.03.09 19:17

[앵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지 19일째입니다. 의료 공백 사태가 길어지는 와중에,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오늘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에 관여했단 혐의인데, 노 전 회장은 소통 자체가 없었다고 강력 부인했습니다. 전공의 블랙리스트 수사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을 비판해 온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합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노환규 /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전공의 단체나 개인이나 또는 의사협회나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습니다. 소통한 사실도 없습니다."

노 전 회장은 "SNS를 통해 개인 입장을 밝혔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는 건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노 전 회장이 전공의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들의 소속 병원과 진료과, 실명 일부를 공개한 '블랙리스트'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게시물 작성자와 의협과의 연관성을 수사해달라고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IP 분석 등을 통해 최초 작성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순환 / 서민대책위원회 사무총장
"모든 정황을 보면 블랙리스트 작성, 배포 또는 이런 정보 유출이 이건 의협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내용들이에요."

블랙리스트가 공개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엔 의협이 해당 리스트를 만들어 유포하도록 지시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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