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전문의 5200여명 '의료붕괴 경고 시국선언' 연대 서명

등록 2024.03.10 19:15

수정 2024.03.10 19:58

서울의대 비대위 11일 긴급총회

[앵커]
의료 대란 터널의 끝이 안 보입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데 이어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5000명이 넘는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서명했고 다음주 각 병원에선 비상총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 추진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체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오늘 오전 실명을 밝힌 전문의 16명이 개설한 '의료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 사이트입니다.

오늘 오후 2시 기준 전국 5200여명이 넘는 전문의가 연대 서명했습니다.

김성근 /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전문의
"사직서 내신 분들이 벌써 몇 분 나오고 있고. 가르칠 사람들이 못 가르친다고 했는데 가르쳐라라고 하는 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들은 또 "정부는 전공의들을 향한 위압적 발언과 위협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최악의 의료 파국이 임박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주말동안 집단행동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내일 긴급총회를 열고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미 사직서 제출에 합의한 울산의대 교수협에 이어 충남대 의대 교수진도 다음주 총회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합니다.

박정수 /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겸직 해제를 고려할 수도 있고 사직서 제출도 고려할 수 있고 지금 업무가 너무 과중하시거든요."

어제 열린 전국 33개 의대교수 대표자회의에서도 사직 문제를 논의한 바 있어 다음주 중 교수 개인별로 학교에 겸직해제를 요청하거나 사직서를 내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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