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야권 비례연대 '갈등 격화'…민주, 임태훈 후보도 '컷오프'

등록 2024.03.13 21:02

수정 2024.03.13 21:06

[앵커]
 세상만사가 다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는게 인지상정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정치판을 보면 더 그런 느낌이 많이 듭니다. 상대당 후보의 티는 대들보같이 크게 보이고, 자신의 들보는 개미허리 같이 작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이런 생각들이 가득한 사람들이 정치를 하다보니 국민이 우습고 세상이 만만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분들이 어떻게 국민 마음을 알고 올바른 정치를 이끌어내겠습니까. 국민 무서운 줄 알게 시시비비를 잘 가려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첫 소식은 극심한 공천파동의 터널을 겨우 벗어난 민주당이 야권비례연대 문제로 삐걱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어제 시민단체 몫 여성 비례 후보 2명이 물러난데 이어, 오늘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도 컷오프가 됐습니다.

양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데, 최원희 기자가 자세한 내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단체 몫인 후보 4명 중 전지예·정영이 두 후보가 반미단체 활동 이력 등의 논란으로 잇따라 사퇴하자, 시민단체 측은 입장문을 내고 후보 교체를 요구했던 민주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시민단체 측은 "민주당의 부화뇌동에 강한 유감 표한다"며 "스스로 세운 정당성을 훼손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오늘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뒤 비례연합 추진단장을 지낸 박홍근 의원에게 향후 회의 참석을 지시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홍근 단장이 추후 회의에 와서 전반적인 보고를 하고 상황에 대한 공유를 해야 된다고 하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사퇴한 두 후보 외에 양심적 병역거부로 징역형을 받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게 컷오프를 통보했습니다.

임 전 소장은 컷오프 통보 사실을 공개하며 이의 신청을 했다고 했습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어제)
"네 분을 다 채워서 추천할 것인지 아니면 추천을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그 추천 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결정해 달라….)" 

당 핵심관계자는 "야권연대 신뢰가 처음과 같진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 후보를 추천하지 않으면 시민단체 후보들과 함께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야권 비례연합의 한 축인 시민단체 후보의 절반이 사퇴한 데다 민주당이 추가 교체를 요구하면서 야권 연대를 둘러싼 파열음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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