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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출국' 與서 잇따라 "판단 아쉬워"…野, 공수처에 李대사 추가 고발

등록 2024.03.14 21:15

수정 2024.03.14 21:19

[앵커]
여당의 고민은 또 있습니다.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이종섭 호주대사의 출국이 총선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입니다.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수사권을 남용한 것이란 입장이지만,, 당내 일각에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이상민 의원은 이종섭 호주대사의 임명 철회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정무적 고려는 전혀 없이 그냥 무턱대고 한 거 아닌가. 호주대사 철회를 하는 것이 마땅하고…."

특히 수도권 출마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큽니다.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조정훈 의원은 "총선 전에 출국하는 게 맞았느냐"고 했고, 서울 '강서을' 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정무적 판단이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민식 / 前 국가보훈부 장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선거가 불과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지 않습니까. 야당에서는 그런 프레임으로 공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지 않았을까요"

국민의힘 선대위가 연 첫 상황 점검회의서도 '이종섭 대사 출국' 논란이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임명 철회 요구엔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필요하다면, 공수처에서 부르면 안 들어올 것 같지 않은데요? 외교적 문제도 있잖아요. 이미 아그레망을 받고 나가있는 것 아닌가요?"

대통령실도 "공수처가 그동안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며 "출국금지를 길게 연장한 건 기본권 침해이고 수사권 남용"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호주출국 과정에 위법성이 있다고 보고 이 대사를 내일 공수처에 추가 고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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