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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에 한순간 '생지옥'…사상자 수백명

등록 2024.03.23 19:03

수정 2024.03.23 20:17

"용의자 2명 체포"

[앵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한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람을 향해 어떻게 저렇게 태연하게 총을 쏠 수 있을까 눈을 의심하게 될 정도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당국은 현재 용의자 2명 등 관련자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전쟁과 직접 관련이 없는 끔찍한 테러로 보입니다. 큰 화재도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93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객들로 북적이는 한 공연장 객석, 갑자기 한쪽에서 총소리가 잇따라 들립니다.

"탕탕탕탕"

겁에 질린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거나 의자 뒤로 몸을 숨깁니다.

"여기는 콘서트장인데 총격이 일어난 것 같아요. 사람들이 뛰쳐나가고 있어요. 총격입니다, 누군가 총을 쏴요."

현지시간 22일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의 대형 공연장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무차별 총격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무장한 괴한들이 시민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면서, 건물 안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생존자
"사람들이 패닉하면서 뛰기 시작했고 서로 충돌하고 넘어지면서 짓밟힌 사람들도 있었어요."

총격 이후 무장 괴한들이 던진 폭발물로 건물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며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스베트라나 페트렌코 / 러시아 조사국 대변인
"불행히도 테러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최소 93명이 숨지고 14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차량으로 도주하던 용의자 2명을 체포하고 총격에 직접 연루된 4명을 포함해 11명을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 차량에선 권총과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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