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野 공영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날 30억 주택 아들에 증여…孔 "겸허히 처신"

등록 2024.03.28 21:18

수정 2024.03.28 21:55

[앵커]
현대차 사장을 지낸 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아들에게 성수동 주택을 증여했다가 논란이 됐습니다.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기 직전 증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공 후보는 "규제 여부 지정을 몰랐다"면서 "겸허히 처신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성수동의 2층짜리 다세대 주택입니다. 민주당 공영운 후보는 이 주택을 현대차 부사장 시절이던 2017년 6월, 11억 8000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넉달 뒤인 10월,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함께 이 주택 주변에 있던 레미콘공장을 옮기고 서울숲을 만든다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부동산
"(인근 지인 아파트가) 2배 올랐어요. 추정으로 그 정도 되지 않았겠냐. 투자는 진짜 잘 한 거예요"

4년 뒤인 2021년 4월, 공 후보는 군복무 중이던 20대 아들에게 이 주택을 증여했습니다.

증여가 이뤄진 건, 실거주를 하지 않으면 증여를 제한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시작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2021년 4월 21일)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이 예정돼 있어 투기수요 유입과 거래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곳들입니다"

현재 주택 가격은 25억~3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공 후보는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아니고 규제 지정 여부도 알지 못한 채 증여했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을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도 2020년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구매한 뒤, 20대 대학생 장녀 명의로 주택담보대출 11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편법 대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양 후보는 언론에 "대출에 편법적 소지가 있음을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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