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단독] 1호선 새 전동차 '땜질식 운행'…"시민 불편만 커져"

등록 2024.03.28 21:29

수정 2024.03.28 22:15

[앵커]
지하철 1호선에서 사고가 잇따라 저희가 그 원인을 찾는 취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재, 지하철 1호선 신형 전동차 33대 중 대부분이 일부 구간에서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상화 날짜조차 기약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먼저, 고희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년에 도입한 전동차에서 잇따라 부품 화재가 발생한 지하철 1호선. 화재 이후 코레일 본사는 이런 내용을 현장에 내려보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A사의 차량을 동인천과 용산 구간 급행에 투입하고, 병점 이남에는 투입하지 말라는 겁니다.

실제로 새 전동차 33대 중 20여 대가 병점~신창 구간을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신형 전동차와 구형차를 번갈아가면서 투입하고, 신형차는 연속 투입하지 말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차량 결함이 아니라 전기시설 과전압이 원인이라고 적었습니다.

전문가들과 코레일 내부에서는 원인 파악도 제대로 안된 채 시민 불편만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철도노조 관계자
"(이런 사고가) 새로운 차량이 도입될 때마다 발생해서는 안 되는거든요. 그 이전에도 이 정도까지 심한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었죠."

철도 전문가
"러시아워에 이제 투입하는 차량 수가 상대적으로 얼마라도 줄어들게 된다면 시민이 불편한 효과로 나타날 수도 있겠죠."

코레일 측은 전기시설을 정비하고 있다면서도 운행 정상화 시점을 장담하지는 못합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A사가 전동차 8대를 제 때 납품하지 못하면서 노후 전동차가 계속 투입되고 있는 겁니다.

최진석 / 한국교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납품일 못 맞추는 게 결국은 실력이거든요. 기술력이 떨어지니까 납품일을 못 맞추는 거고."

취재진은 납품지연으로 인한 피해액을 물었지만, 코레일측은 소송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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