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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국정 변화 기대한 국민 외면…'내가 맞다' 우겨"

등록 2024.04.16 17:24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밝힌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며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겠다'면서도 야당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페이스북에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라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시면 국민은 더 힘들어지고, 국정 운영에도 더 험한 일이 기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무회의 주재 모두발언이 아니라 국민·언론인과 대화했어야 한다"며 총선 결과와 관련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는 형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하다"며 "윤 대통령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렇게 최선을 다했는데도 국정 최우선인 민생이 파탄나고 있다면 스스로의 자격을 돌아보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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