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서울역 KTX-무궁화호 충돌…"대기 중에 뒷 열차 진입 신호"

등록 2024.04.18 21:29

수정 2024.04.18 21:36

[앵커]
서울역에서 열차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승객 280여 명을 태우고 출발 대기중이던 KTX를 무궁화호가 들이받은 건데요.

왜 이런 충돌이 벌어진건지, 전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TX 열차 뒷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열차 덮개가 떨어져 나가 안쪽 설비들이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오늘 오전 9시 25쯤 서울역 5번 플랫폼에서 승객 287명을 태우고 출발 대기중이던 부산행 KTX 열차를 무궁화호가 들이받았습니다.

홍준혁 / 서울역 상인
"(사고 열차 승객들은) 그냥 멍하니 대기하시더라고요.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KTX 열차가 출발을 2분 앞두고 서 있는데 뒷 열차에 진입 신호가 떨어져 발생한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KTX에 타고 있던 승객 287명 중 4명이 다쳤습니다.

승객들은 다른 열차로 갈아타고 25분 늦게 출발했습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입구엔 이렇게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열차 이용객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김진혁 / 충북 청주시
"이런 사고가 어떻게 일어난 건지, 상상도 못하고 당하는 거라서 너무 놀랐을 것 같아요."

김민하 / 서울 서대문구
"앞으로 기차 타는 데 조금 불안할 것 같고 트라우마도 남을 것 같아요."

사고 충격으로 무궁화호 객차 한 칸이 탈선하는 바람에 정상 운행은 5시간 만인 오후 2시쯤 마무리됐습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신호 오류가 일어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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