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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명분' 마약 반입 지시한 미국인 압송…태국 마약왕 살해 전력도

등록 2024.04.26 21:34

수정 2024.04.26 21:39

[앵커]
'한국이 국제 마약밀매 조직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는 개탄이 실제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서 무려 6만 명분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시킨 미국인이 오늘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구모자를 쓴 건장한 남성이 경찰에 붙들린 채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해외에 머물며 국내에 마약 밀반입을 지시한 30대 미국인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8월 공범을 시켜 여행가방 안에 필로폰 1.95㎏을 숨겨 반입하게 했습니다.

6만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양입니다.

공범은 미국에서 들여온 마약을 국내에 유통시키다 경찰에 붙잡혔지만, 남성은 해외에 머물며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된 이 남성은 지난해 9월 독일에 입국하려다 체포됐고, 범죄인 인도 절차를 거쳐 7개월만에 한국으로 압송됐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이번에 인도된 피의자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필로폰을 외부에서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2022년 11월엔 야구배트 속에 필로폰 500g을 넣어 국내 밀반입을 시도하다 미국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남성은 지난 2015년, 자신이 몸담고 있던 태국 마약조직 두목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태국 경찰도 쫓고 있는 인물입니다.

경찰은 마약 구매 경로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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