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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尹과 野 대표 만남, 길 열려 있어…국정 추진 미흡했던 점 죄송"

등록 2024.04.17 17:33

수정 2024.04.17 17:34

韓총리 '尹과 野 대표 만남, 길 열려 있어…국정 추진 미흡했던 점 죄송'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만남에 대해 논의했다며, 시기와 의제는 대통령실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지난 월요일(15일) 주례회동하며 자연스럽게 그 말씀이 나왔다"면서 "그 길은 열려있고, 어떤 시기에 어떤 의제로 어떤 방식으로 할 지는 대통령실에서 계속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총선 결과를 두고는 "국민이 표출해주신 민의를 굉장히 심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한다"면서 "국정 추진에 있어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누가 뭐라고 해도 제가 책임 느끼고 사의 표명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면서도 후임 인선이나 추가 개각 여부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또 "행정부만의 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면서 "국회에서 협치적 관계를 만들어 국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책을 갑자기 던지는 게 아니고, 사전적으로 모든 정보가 국민, 정치권에 공유돼 국익을 생각한다면 (정책을) 당연히 지지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R&D 예산이 최근 5년간 급속히 증가했단 점을 지적하며 R&D 예산 감축이라는 큰 방향은 옳았지만, "'연구개발자들을 정부가 100% 잘 설득해서 다 공감하고 동참했냐' 그 부분에 대해선 부족했다고 본다"고 되돌아봤다.

또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서도 "정부와 의료계 양쪽이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놓고 논의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해서는) 의료계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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