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오늘부터 베네치아 들어가려면 입장료 7천원 낸다

등록 2024.04.25 08:44

수정 2024.04.25 08:48

오늘부터 베네치아 들어가려면 입장료 7천원 낸다

사람들이 2024년 4월 24일 베니스의 리알토 다리 앞 테라스에 앉아 있다. 베니스의 당일치기 여행자를 위한 예약 시스템의 공식 시험 시작 전날. 베니스는 2024년 4월 25일부터 당일 여행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가 오늘(25일)부터 세계 최초로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한다.

베네치아에서 숙박하지 않고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은 도시 입장료로 5유로(7천원)를 내야 한다.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50~300유로(7만~44만원) 수준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관광 시즌인 7월까지 공휴일과 주말에만 적용된다.

석달동안 29일이 적용 대상 일자다.

베네치아는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소음과 사생활 침해, 치솟는 집값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베네치아 관광객이 연간 2천만명을 넘어서는 동안 베네치아 역사지구 내 인구는 지난 40년새 13만명에서 5만명으로 줄었다.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의 관광 대국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지난 20일 관광객 수 제한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유럽 관광 명소의 오버 투어리즘은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영화관이나 놀이공원처럼 입장료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베네치아가 '디즈니랜드'가 됐다는 조롱도 나온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