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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공백' 공수처장에 판사 출신 오동운 지명…野 "공정한 수사 이끌지 의문"

등록 2024.04.26 21:20

수정 2024.04.26 21:23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후보로 판사 출신의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습니다. 김진욱 초대 청장이 물러난 지 석달만인데, 인사청문회부터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추진중인 해병대원 특검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번째 공수처 수장으로 낙점된 오동운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7기로 1998년부터 부산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에서 근무한 판사 출신입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가 지난 3년 동안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수경 / 대통령실 대변인
"(오동운 후보자와 관련해) 신속히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인사청문 과정부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야당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여권이 추천한 후보군 중 윤 대통령이 지명했다"며 "공수처를 외풍에서 지키고 공정한 수사를 이끌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공수처에서 수사중인 해병대원 수사외압 의혹 사건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9월부터 이 사건을 수사해왔지만 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또 야권에서 처장 지명과 해병대원 수사외압 특검법 처리와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9월)
"(해병대원 사망)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여러 시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조사, 진상규명 등을 위해서 특검법을 오늘 발의..."

대통령실은 사건 고발과 특검법이 발의된 시점 모두 전임 처장 재임 때라며, "특검법과 후보 지명을 연결짓는 건 부당하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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