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NLL 대화록' 어디에…파기? 다른 곳으로 유출?

  • 등록: 2013.07.17 21:44

  • 수정: 2013.07.18 08:07

[앵커]
그럼 도대체 NLL 대화록은 어디로 간 건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자료 유출로 꽤나 시끄러웠던 적도 있는데, 누군가 대화록을 고의로 없앤건지도 모릅니다.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는 약 200만건의 자료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인 봉하마을로 불법 유출됐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당시 국가기록원 측도 "유출 자료 중에는 국가 기밀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가기록원에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이른바 NLL 대화록이 없다면, 봉하마을로 내려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의원은 NLL 대화록 논란이 일자, 국가기록원에 대통령기록물로 보존돼있다고 했습니다.

전-현 정부간 자료 이관과정에서 자료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로부터 청와대 자료 대부분을 인수인계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청와대 업무시스템의 자료와 파일 대부분이 삭제돼 있고,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일부 깨져 있었다는 겁니다.

노무현 정부 관계자들은 펄쩍 뜁니다. 법에 따라 문서의 이관·폐기를 진행했고,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측이 인수인계를 거부해 상당량의 자료를 비공개로 분류해 대통령기록관으로 보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자료가 사라졌을 수 있습니다.

또다른 가능성은 고의적인 파기입니다. 대화록의 존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누군가가 없앴을 수 있다는 건데, 이럴 경우 처벌이 불가피합니다.

국가의 핵심기록물이 사라진 황당한 상황을 접한 여야는 새로운 책임공방으로 접어들 조짐입니다.

TV조선 정세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