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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장님 회장님] "경영은 예스, 등기는 노"…책임경영은 어디로?

등록 2015.03.13 22:05 / 수정 2015.03.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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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영은 마음대로 하지만 법적 책임이 무거운 등기 이사는 하지 않겠다는 오너가 있는 반면에, 열 곳이 넘는 계열사의 이사직을 겸임하는 오너도 있습니다. 둘 다 잘하는 건 아닙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 경영 "YES", 등기이사 "NO"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삼성전자 주주총회.

현장음
"원안대로 승인되었음을 선포합니다(땅땅땅)"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재선임됐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과 함께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범삼성가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도 자기 회사 등기이사 명단에서 빠져 있습니다.

한상일 /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배임죄라든지 횡령죄 특히 배임죄에 의한 고소고발이 남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법률 리스크를 완화하고자 자기가 등기임원을 안 하려는 유인이 작동합니다."

# 등기이사 과다 겸직 논란
올해 93살의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롯데쇼핑과 호텔 등 핵심 계열사를 포함해 8곳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모든 회사일을 일일이 챙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다, '만기친람'식 경영이 오너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승노 / 자유경제원 부원장
"실질적으로 기업가가 모든 기업을 다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에 포괄적인 분야에 있어서 오너는 신경을 쓰고 큰 결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권한은 누리고 책임은 피하는 것이나, 모든 권한을 한 손에 틀어쥐는 것이나, 주주들이 바라는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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