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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스쇼 판] 네팔 지진 현장 '전염병' 등 2차 피해 현실화

등록 2015.05.01 22:26 / 수정 2015.05.0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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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대지진 이재민들의 노숙 생활이 길어지면서 전연병과 같은 2차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도 카투만두를 제외하고는 구호 물자도 제대로 도착하지 않고 있어서 이재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팔 현지에서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수와 음식을 받으려는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뒤 구호식량을 받아들고 천막으로 돌아갑니다. 하루 두 번 배급되는 라면과 야채로 끼니는 근근히 해결하지만 문제는 위생입니다.

난민촌에는 이재민 수백명이 머물지만 위생시설은 구호단체에서 세운 간이 화장실 10개가 전부. 그나마 세면과 세탁에 필요한 생활용수 탱크는 텅텅 비었습니다.

이재민들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기약 없는 노숙 생활을 이어가면서 전염병 등 2차 피해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곳곳에 시신이 방치되고 잦은 비까지 내리면서 설사병 등 전염병이 돌아 이미 천여명이 감염됐습니다.

외곽 지역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카트만두에서 30분 거리인 니코세라 마을. 제 뒤로 보이는 건물에서만 7명이 숨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지진 직후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받은 구호 물품은 물 5병이 전부입니다.

노숙하는 이재민 상당수는 지진 발생 닷새만에 처음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외부로부터 고립된 주민들은 상수도 등 기간시설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외곽으로 이어지는 도로 복구가 더디게 진행돼 카트만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국제 구호물자가 인근에만 전달되는 상황. 지진 이재민들은 네팔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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