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먹튀' 자본 놀이터된 한국…경영권 승계 집중 표적

등록 2015.07.06 22:0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한편,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가 삼성정밀화학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1년 전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바로 그 헤지펀드인데요. 우리나라가 외국 투기 자본의 놀이터가 되는건 아닌지 이어서 강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는 최근 삼성정밀화학 지분 5%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헤르메스는 지난 2004년 삼성물산 지분 5%를 매입한 뒤 9개월 만에 380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기고 철수한 전력이 있습니다.

11년 전과 비슷한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헤지펀드들이 경영개입을 통해서 차익을 높여서 떠나려고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외국계 사모펀드의 이른바 '먹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 2003년 헤지펀드 소버린은 SK 주식 14.99%를 산 뒤 소액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척하다, 9천3백억 원의 차익을 챙긴 뒤 2년여만에 철수했습니다.

이렇게 한국이 외국계 투기 자본의 놀이터가 된 것은, 주식양도 차액에대해 기간에 관계없이 과세를 하지 않아 언제든 먹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주주 친화적 기업 문화, 취약한 지배구조의 개선과 함께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도입되면 기업 경영 안정에 훨씬 도움이 될것 입니다."

새성장 동력 찾기에 매달려도 모자랄 판에 경영권 방어에 진땀을 쏟고 있는 국내 기업들. 국내법의 허점을 치밀하게 계산해 들어오는 국제 투기자본의 먹잇감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효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