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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현장] 도심 골칫덩이 비둘기, 이대로 좋나?

등록 2015.08.03 22:09 / 수정 2015.08.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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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도심 곳곳에서 골치거리로 전락했습니다. 떼로 모여다니면서 배설물에, 냄새까지 피해를 주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비둘기를 유해 동물로 지정했지만, 비둘기를 퇴치할 뾰족한 수도 없어서 주민들과 지자체 등은 그야말로 비둘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유경, 이재중 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지하철역 인도를 비둘기 수십 마리가 차지했습니다. 행인이 머뭇거리며 비둘기가 날아가길 기다려보지만 결국 피해 가는 건 사람입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비둘기들이 꿈쩍않고 먹이를 먹고 있는 바람에 사람들이 다니는데 방해를 받기 일쑤입니다.

비둘기가 날 때 떨어지는 깃털과 배설물도 불쾌감을 더합니다.

이주용 / 경기도 부천시
"위생적으로 비둘기 똥이 있고 좀 지저분하고요"

김미로 / 서울 신내동
"너무 더러워서 위로 날라갈 때 이렇게 뭐가 떨어지는 거 같아서 기분이 나빠요."

더욱이 비둘기 배설물은 건물 부식을 가속하고, 비둘기에 서식하는 기생충과 병균은 시민 위생도 위협합니다.

윤신근 / 수의사
"기생충 같은 경우가 비둘기 분변 속에 많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 것이 묻어가지고 사람에게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위해성과 각종 민원 때문에 2009년 정부는 비둘기를 유해동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비둘기 먹이 주기는 곳곳에서 계속되고, 

모이 주는 시민
"(비둘기 모이 주면 안되는데요?) 생명이에요! 나는 10일에 한번 밖에 안줘. 저거라도 먹어야지"

이웃 주민 간 시비까지 벌어지는 상황.

김순자 / 서울 사당동
"불법인 거 같은 데 (먹이 주시면) 되냐 했는데 그렇게 욕을 하고 막 싸우려고 해서"

각종 불편에도 마땅한 비둘기 퇴치 대책은 없어 골칫덩이 비둘기의 개체 수는 늘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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